2008년 10월 10일
스파이의 시초



























굉장히 오랜만의 포스팅인거 같다. 지난 번 "새외에서 양을 기른다는 약속이 헛되이 되고 말다." 포스트 이후 거진 2주... 아니 한 3주 만의 포스팅인거 같은데.... 지난 포스트를 너무 힘들게.... 공들여 했기 때문에.... 포스팅을 하기가 귀찮아 졌었다. 그래서 결국 블로그를 그냥 방치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포스트는 지난 포스트에 비해 좀 성의가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뭐 홍콩 느와르 영화들 중에서 경찰 스파이, 혹은 비밀 경찰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엄청 많다. 뭐 임영동의 용호풍운 이라던지... 유위강과 맥조휘의 무간도 시리즈, 왕정의 와호 등등등..... 그 중에서 지금 소개하는 1980년작인 영화 금수지는 그런 비밀 경찰을 소재로 한 영화들의 거의 시초격이며.... 나아가서는 홍콩 느와르의 시초라 불러도 좋을 작품이다.
장철 영화에서 조연과 악역들을 도맡았었던 왕종의 감독 데뷔작으로.... 왕종과 이수현 (왕종과 이수현은.... 서로 똑같이 장철에게서 약간 소외 됬던 배우들이다. 그 설움 <?> 때문인지... 두 사람은 80년대 같이 영화사를 차리고 여러 편의 수작 느와르 영화들을 찍어낸다. 그리고 이수현에 의해 발굴된 배우들 중 가장 유명한 배우들이 주성치와 성규안이 되겠다. 물론 뭐 주성치야.... 이수현을 알기 전 부터 TVB에서 이름을 얻고 있었지만 말이다.) 금흥현, 임숭정, 정측사, 여량위 (이 작품이 그의 영화 데뷔작이다. 그리고 이 해 그는 주윤발,조아지,유단 과 함께 출연한 TVB 드라마 상해탄으로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등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물론 작품 자체도 좋았지만... 그 해 개봉된 쇼브라더스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은 흥행 성적을 올리는 이변 (?) 을 일으켰는데.... 그야말로 오랫동안 조연과 악역으로...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왕종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인 순간이다.
사실 이런 말을 하면은... 또 논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적룡의 감독 데뷔작인 전단차나... 또 그 후의 후생, 그리고 강대위의 감독 데뷔작인 흡독자 나 또 그 후의 괴인괴사와 사수, 등의 영화와 비교해 봤을때... 훨씬 더 잘만든거 같다. 더군다나.... 강대위나 적룡의 감독 데뷔가... 장철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이뤄졌던데 반해... 왕종 이나 이수현의 감독 데뷔는 자력으로 이루었다는 점에서 더 가치가 있는거 같다.
뭐 감독으로써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왕종은 많은 수의 작품을 만들지는 못했는데... (그의 감독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아마도 주윤발과 왕조현이 출연한 장단각지연 이라는 로맨틱 코미디 작품일거다.) 그가 계속 꾸준히 작품을 만들었다면... 아마 오늘날 적어도 이동승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거나.... 저 위의 이미지는.... 경찰인 왕종이 카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의 친구 이수현에게... 스파이 노릇을 할것을 강요하면서... 자길 죽일 셈이냐는 이수현과 말싸움을 하고... 왕종을 쫓아낸 이수현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인데.... 범죄자인 이수현은 도주하다가 경찰인 왕종이 쏜 총에 맞아 절름발이가 된것이다. 그리고 이수현이 체포되고 이수현의 어머니는 그 충격에 돌아가셨다는 뭐 그런 내용이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장철의 제자의 작품 답게... 장철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그러고보니 장철의 회억록에... 왕종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뭐 그런 대목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자기는 좋은 역을 주고 싶었는데... 마스크 때문에 악역을 줄 수 밖에 없었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던가?) 그러고 보니 오우삼이나 왕우,왕종, 오마, 적룡, 강대위, 유가량, 계치홍, 포학례 등 장철의 제자들이나... 혹은 장철과 같이 영화를 찍었었던 감독들은 거의가 하나같이 다 장철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뭐 역시 결론은 장철은 위대한 감독이라는 건가? 흐흐흐....
아무튼.... 뭐 배우로써도 주성치의 무장원소걸아 이후 오랫동안 휴지기를 가지며 잠수를 탔었던 왕종은 최근에 두기봉의 흑사회에 오랜만에 모습을 보이며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앞으로도 그의 활발한 활동을 빌며... 더 나아가서 그가 다시 영화를 연출해서 좋은 영화들을 많이 만들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데.... 요즘 워낙에... 홍콩 영화 시장이 불황이라....)
그나저나 역시 이번 포스트는 성의가 없었던거 같다. 지난 번 "새외에서 양을 기른다는 약속이 헛되이 되고 말다." 포스트는 거의 다섯 시간에 걸쳐서 작업을 한거 같은데... 이번에는 30분도 안 걸렸다. 흐흐흐
첨부된, 그러니까 지금 흐르고 있는 음악은 영화 엔딩 부분에 흐르던 음악으로.... 영상에서 직접 추출했다. 개인적으로 쇼브라더스 영화 음악들 중 가장 좋아하는 음악 중 하나다.
# by | 2008/10/10 18:11 | 장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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