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들 모음...... (2)












 지난 포스트들로는 링크하고 싶은 클립들을 다 링크 못했었던게 너무 아쉬워서 이렇게.... 세 번째로 클립들을 감상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

 우선 제일 처음으로 감상할 클립으로는 역문 감독의 "도리쟁춘" 이라는 영화에서의 장면인데.... 이미가 "매혼돈" 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지난 포스트에서 시나리오 작가 시절의 장철은 주로 역문 감독의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을 했는데... (물론 역문 뿐만 아니라 왕천림, 당황, 나유, 하몽화, 주시록 등의 영화의 시나리오도 썼다.) 이 작품이 바로 장철이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다. 왕천림이 카메오로 출연을 하는데... 이 클립에서는 안보이는군.

 이미는 195-60년대 유명했던 대배우로 장철과도 연관이 깊기도 한 영화인데.... 장철의 두 번째 작품인 "야화" 를 제작했고... 장철과 시나리오도 같이 쓰고 공동 연출을 하였다.  

 당시에 장철과 스캔들이 나기도 했었다는데.... 장철은 회고록에서 이에 대해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얼버무렸다. (당시 장철과 스캔들이 났던 여자가 이미 였던지, 우민이였던지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고 햇갈리는데... 아마 이미가 맞을 것이다.) 

 1967년에는 "국제여간첩" 이라는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합작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서 방한하기도 했었는데... 뭐 방한 당시 소개된 기사에서는 뭐 연출과 제작도 겸하는 야심 있는 여성이라던가 그렇게 소개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소개와는 달리 "국제여간첩" 이 그녀의 마지막 출연 작품이 되고 말았다.  

 바로 미국인과 결혼해서 이민을 갔기 때문인데.... 1994년 사망할때 까지 미국 어딘가에서 식당을 경영하며 살았다고 한다. 1952년 미스 홍콩 결승에 진출할 정도로 뭐 당시에 매혹적인 스타라고 외국에서 소개를 하긴 하는데.... 난 사실 그녀가 예쁜지는 뭐 별로 모르겠다. 흐흐흐,

 사실 이 시대의 배우들은 좀 어딘가 억척스럽게 생겨 보이고.... 뭐 다들 비슷 비슷해 보여서 사실 구분이 안간다. (물론 갈란은 예외다. 그리고 우민도 뭐 그 시대의 배우들과는 달리 청순하게 생겼었고...)








 

 이미의 마지막 출연작이었던 "국제여간첩" 의 포스터다. 아주영제 박노식 이라는 문구가 아주 인상적이다.  박노식의 회고록을 보면은.... 이에 대해서 아주 재밌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대충 내용을 요약하자면..... 일단 영제라는 말은....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탄 배우를 뜻하는 말인데.... 이 당시 홍콩에서는 영화제에서 상을 타지 않으면 배우 취급도 안하고 자기들 끼리 무시하고 그랬다고 한다.

 박노식의 경우는 낯선 한국에서 와서 더욱 심한 무시와 차별을 받았었는데....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당시 다른 영화로 아태영화제에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자.... 대우가 바로 싹 바뀌었댄다.   상대 여배우 였던 정형은.... 당시 노골적으로 박노식을 무시했었는데.... 박노식이 상을 타자 태도가 180도 바뀌어서 박노식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접근해서 유혹해서 둘이 홍콩에 있을 동안 밀회를 가졌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에 감상할 장면은 바로 장철,포학례의 "쾌활림" 에서 마지막에 무송 (적룡) 이 벌이는 대학살극이 되겠다. 

 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이번에 영상자료원에서 열리는 쇼브라더스 회고전에서 이 영화가 상영되지 않는게.... 정말로 실로 유감이 아닐수가 없다.

 어쨌건.... 이 영화.... 그리고 이 학살 장면으로 적룡의 팬이 된 올드팬들이 꽤 많겠지? 흐흐흐, 특히나 저 너덜너덜해진 팔의 살점을 뜯어 "살인자는 타호 무송이다." 라고 글을 세기는 저 모습, 정말로 매혹적이라는 말 밖에 뭐라고 달리 할 말이 없다.
 











 장철의 "쾌활림" 의 마지막 학살씬을 봤으니.... 이번에는 이한상의 "무송" 에서 마지막에 무송 (적룡) 이 서문경 (유영) 에게 복수하는 마지막 장면을 보자.

 똑같은 배우 (적룡) 가 무송으로 출연하는데도.... 장철의 "쾌활림" 과 이한상의 "무송" 은 상당히 다른 영화인데... (물론 액션의 합이나 스타일에 있어서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도 많지만....) 그 이유는 바로 장철과 이한상의 스타일이 판이하게 틀리고... 또 두 감독이 이 "수호지" 의 무송의 이야기에서 관심이 있는 부분이 역시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이한상은 무송과 무대랑, 서문경, 반금련의 이야기, 즉 금병매의 이야기에 많은 집착을 보이고 있고.... (이한상은 "금병쌍염", "무송", "금병풍월", "소녀 반금련" 등 집요할 정도로 금병매에 많이 집착하여 영화화 했다.)  장철은 반금련이 서문경이랑 떡을 치건 말건, 반금련이 무대랑을 죽이건 말건, 무송이 서문경을 죽여 복수하건 말건... 이런 시시콜콜한 (?) 이야기 따위에는 전혀 관심 없고... 그 이후 귀양간 무송이 펼치는 학살들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쾌활림" 에서는 무송이 서문경을 죽이는 장면 (서문경 역이 무려 유가영이다. 흐흐흐) 으로 시작하고 (여담으로 "쾌활림" 을 보기 전에..... 오승욱 감독이 썼던 "쾌활림" 에 대한 글에서 무송이 서문경을 죽이는 그 첫 시퀸스를 매우 박진감 있게 묘사되어 있어 가지고 그 장면에 대해 기대를 상당히 많이 했었는데.... 그 장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조금 실망하였으나... 역시 그 이후가 압권이었다.  무송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나 학살 장면이라던지 흐흐흐)

 물론 뭐 장철과 이한상, 두 사람 중 누구의 스타일이 낫고.... 누가 만든 영화가 더 괜찮냐? 이런건 뭐 아무 의미 없는 질문일것이다. 두 사람이 만드는 영화의 스타일 자체가 아예 틀리고... 또 두 사람 다 훌륭한 감독들이니...... 

 다만 "무송" 의 경우에는 이한상의 영화로는 드물게 액션이 포함되어 있고.... 또 아무래도 "쾌활림" 에 비해 나중에 만들어진 영화다 보니 "쾌활림" 의 액션에서도 많이 참조를 했을거라고 본다.  

 실제로 "무송" 의 무술 감독이 당가 이다 보니 "쾌활림" 과 어딘지 모르게 적룡이 펼치는 액션의 시퀸스가 많이 비슷해 보인다. (물론 똑같은 배우가 연기를 하고 있고...)

 아무튼 이 영화 "무송" 에서는 무대랑으로 분한 "곡봉" 과 반금련으로 분한 "왕평" 의 연기가 매우 일품이었다.  곡봉은 실제로 난쟁이 분장을 하고 출연하는데... 아마 거의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깐깐한 완벽주의자인 이한상의 스타일상 심하게 고생했을거 같다. 촬영장에서 직접 배우들의 의상과 분장과 헤어를 챙기고 손질하고, 세트장에 직접 풀을 심어 가꾸는 이한상 감독인데... 오죽했겠는가? 흐흐흐,

 왕평의 경우에는 뭐 그동안의 이한상의 금병매를 다룬 영화들에서 반금련을 맡았던 배우들이 전부 다 하나같이 훌륭히 다 반금련을 잘 소화해 내서 상대적으로 빛은 나지 않지만... 역시 훌륭히 잘 소화해 내줬다고 본다.  특히 반금련과는 거리가 전혀 먼 왕평의 평소 이미지를 감안하면 말이다.  (그렇지만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반금련은 역시 "금병쌍염" 의 호금인거 같다. "소녀 반금련" 에서 반금련을 소화해 냈던 우리 나라 배우 황미정도 훌륭했지만...)
 






 





 이번에 볼 클립은 바로 장철과 오마의 "채리불소자" 에서 부성이 채리불권을 연공하는 장면이다.  부성과 함께 연공을 하는 저 배우도 매우 낯이 익은 얼굴인데... 이름을 까먹었다. 

 어쨌건 "채리불소자" 이 영화도 내가 또 개인적으로 장철의 영화들 중에서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는 영화인데.... 다만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흐르던 "금연자" 의 메인 테마 음악이 좀 깼다. 

 뭐 "금연자" 의 그 음악이 애잔하고 비장한 뭐 그런 분위기의 음악이라..... "채리불소자" 의 그 마지막 장면과 굉장히 잘 어울릴거 같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난 그 마지막 장면의 그 음악을 들으면서 실소가 저절로 나왔다.   

 비슷하게.... "소림사" 의 메인 테마 음악도 "독비도" 와 똑같은데.... 역시 "소림사" 에서 독비도의 그 테마 음악을 들으면서 실소가 나왔었다.  어딘지 모르게 왕우가 튀어 나올거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흐흐흐,

 그리고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왜 보통 많은 사람들이 장철 영화에 대해 갖는 대표적인 선입견 혹은 편견 중에 하나가 애정씬이 유치하다 혹은 느끼하다 뭐 이런게 있는데.... 사실 그런 선입견을 갖게 만드는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음악인거 같다.

 특히나 "십삼태보", "보표" 등에서 흐르는 그 음악이 제일 문제인거 같다. (물론 그 음악은 "나타" 에서 들었을때는 굉장히 잘 어울렸지만... 뭐... "보표" 도 그런대로 들어줄만 한데... "십삼태보" 에서 만큼은 정말이지 느끼해서 흐흐흐) 

 어쨌거나 뭐 "채리불소자" 는 보통 다른 쿵푸 영화들과는 달리 음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그게 상당히 좋다.  물론 뭐 영화속에서는 상당히 보기 울화통 터지는 장면이지만 말이다.  (부성이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고도 왕따를 당할때...)
 
 










 이 장면은 지난 번 "엄마의 살인"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붉은 모란7 목숨 받겠습니다." 에서 오류 (후지 준코) 가 유키 (츠루타 코지) 의 장례식장에서 처절한 대혈투를 벌인 끝에 도망치는 악당 토미오카 (카와즈 세이자부로) 를 추격하여 광독으로 오염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개천에서 그를 살해하는 마지막 장면이다.

 이 클립은 올린 사람이 조금 편집을 해서 이 클립으로만 보면 엉성해 보이는 장면인데..... 실제로 영화에서 보면은 전혀 그렇지 않다.

 뭐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엄마의 살인" 포스트에서 했으니 여기서는 생략하자.













 이 장면은 후지 준코의 은퇴 기념 영화인 "관동 히자쿠라 일가" (마키노 마사히로 감독) 에서 게이샤인 후지 준코가 춤을 추는 장면이다.  영화의 초반부 장면인데.....  뭐 게이샤라던지 일본의 전통 춤에 대해서는 내가 잘 몰라가지고 뭐라고 딱히 할 말은 없고.....   아무튼.... 후지 준코가 정말 너무나도 매혹적이고 예쁘다.

 일본의 임협 야쿠자 영화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어떤 아무개 블로거는 후지 준코는 야쿠자일떄 보다 게이샤일때가 더 잘 어울린단 요지의 말을 했던 걸로 기억 하는데... 나는 사실 그 말에는 동의할수는 없지만... 어쨌건... 게이샤로 분한 후지 준코가 매혹적인건 부인할수 없는 사실인거 같다.  (물론 야쿠자일때도 상당히 매혹적이다.) 













 오늘 마지막으로 감상할 장면은 스즈키 노리후미의 "불량 여두목전 이노시카 오쵸" 에서 이노시카 오쵸 (이케 레이코) 가 목욕 도중에 적의 암습을 받고 알몸으로 적들과 상대하는 장면이다.  마지막의 혈전 씬과 더불어 이 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볼 수 있겠다.

 비슷한 장면으로 이시이 테루오가 연출한 속편인 "총괄 린치" 의 오프닝에서 이케 레이코가 빗속에서 옷을 벗으며 적들과 혈전을 펼치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알몸인 여자들이 악당들을 학살하는 장면도 있지. 그 장면은 뭐 예술이긴 하지만... 보면서 어딘지 모르게 섬짓하고... 그런거 같다. 알몸인 여자들에게 죽어 넘어지는 사람들이 남자들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실 지난 번  "동,서양 섹스 심벌의 만남"  포스트에서 이 장면도 캡쳐하고 싶었는데..... 이글루스 심의 규정상 어쩔 수가 없었다.  본 블로그는 이글루스 심의 규정을 엄격히 준수한다. (기 보다는 사실은 예전에   "백소만의 자살"   포스트에서 여사리의 음모가 노출된 장면의 캡쳐를 올려 이글루스 측에 경고 메일을 받은 뒤로 몸사리고 있다. 흐흐흐) 

 어쨌거나... 뭐 이제 슬슬 컴퓨터에 렉이 오기 시작하고.... 또 등록할 태그의 숫자도 막혀오니.... 오늘도 이쯤에서 끝내야 할거 같다.   그러나 이 "클립들 모음"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될것이다. 쭈욱 (언제적 유행어인데? 흐흐)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

FA 쇼브라더스 회고전 개최"







"클립들 모음....."









by 붉은 모란 | 2009/03/10 15:29 | 장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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